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세기와 더불어 (문단 편집) == 특징 == >이러한 역사의 위조가 과연 효과를 낼 수 있겠는가? >이들은 역사는 결국 사실대로 밝혀지게 마련이라는 단순한 진실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 황장엽, 북한의 진실과 허위, (시대정신, 2006) 월남인사인 [[황장엽]]은 한때 이 회고록 편찬에 개입하였다고 하며, 그는 이 자서전을 [[김정일]]이 주도하여 그의 부자세습을 완결지은 정치사업의 일환으로 보았다. 김정일은 혁명 1세대 원로들이 집필한 빨치산 회고록들을 전부 회수하고, 자신이 의도한 방향으로 각색된 소설과 영화들을 찍어내도록 지시하였다.[* 다만 그 이전부터 이미 빨치산 1세대 혁명 원로들의 회고록은 판이 새롭게 나올때마다 내용이 바뀌고 있었다. 1950년대 최초로 출판된 빨치산들의 회상기에는 주체사상이나 조선인민혁명군, 조선광복회 같은 내용은 전혀 없고 비교적 담담하게 자신들의 항일유격대 경력만을 담고 있는데, 최신판으로 갈 수록 나중에 새롭게 창작된(!) 무장투쟁기록이 추가되면서 노골적인 김일성 우상화 선전물이 되간다. 근데 김정일은 이것 조차도 부족하다고 느껴서 아예 회수해버린 것이다.] 즉 원로들의 회고록에 말이 앞뒤가 맞지 않거나 김일성 숭배에 걸림돌이 되는 내용이 들어가는 일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회고록이 어겨선 안 되는 일종의 역사 가이드라인을 김정일이 직접 제시한 것이다. 이는 김일성 사망 이전에 김정일이 일찍부터 원로 세대를 모두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력을 틀어쥐는 데 성공했음을 알 수 있는 간접적 증거 중 하나가 될 것이다. 1980년대 김정일이 지휘한 선전영화 사업과 마찬가지로 이 자서전 또한 '''과장과 윤색, 날조로 점철되어 있다.'''[* 중국 조선족 출신 유순호 작가도 2017~2018년에 출판한 저서 <김일성 평전>을 통해 이 책에 왜곡이 많다고 밝혔다.] 이 책이 담은 사건들이 역사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일찍이 90년대에 서적을 확보해 연구한 사람들이 2000년대 초반 남북 해빙기에 내놓은 논문을 통해 평가가 끝난 상태이다. 일단 첫 장에서 등장하는 김일성의 족보부터가 '''날조'''이다. 북한 정권의 자신들의 정통성으로 삼는 1930~40년대 만주와 소련 지역에서의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 활동 또한 모두 '''조작'''으로 중국, 일본, 소련의 풍부한 대전기 사료와의 [[교차검증]]으로 완벽하게 부정된다. 작중 주인공인 김일성이 지휘하였다는 "조선인민혁명군"은 아예 존재한 적이 없는 것으로, 실제 그는 1930년대 중후반 중국공산당이 지도하는 [[동북항일연군]]이라는 다민족 항일무장조직에서 150명 규모로 추정되는 조선인 유격대를 이끌던 하급지휘관이었을 뿐이다. 이후 관동군의 가혹한 토벌로 만주 지역의 항일무장조직들이 와해되던 1941년 자신의 최측근들을 데리고 소련령 연해주로 도피해서 소련군 극동88여단 장교로 복무하다가 1945년 8월 해방 직후 원산항에 양복을 입고 피둥피둥 살이 찐 소련군 대위가 되어 [[이반 치스차코프]] 대위를 수발하러 돌아왔다. 하지만 이러한 실제 행적은 자서전에서 완전히 지워졌고 실제 역사와 동선 하나 제대로 짜맞추기 어려울 만큼 과대포장, 날조되고 말았다. 사실상 실제 역사와는 완전 무관한 3류무협지이다. 단지 주인공이 김일성일뿐. 사실 임정의 실질적 와해를 전후로 일본군의 침략전쟁이 기승을 부리며 상당수의 후기 독립운동가들은 파벌싸움과 재정난으로 앓기 바빴지, 유의미한 과실을 거둔 인사의 수는 많지 않았다. 따라서 김일성이 세습독재와 개인숭배로 치닫지 않았더라면 그 또한 작게나마 일본에 맞서겠다고 만주로 향한 자로서 비웃음 없이 행적 그대로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자였을 것이다.[* 이것이 고작해야 일본경찰의 국경초소를 습격한 것에 불과한 [[보천보 전투]]가 그렇게 신화적인 명성을 얻게 된 이유였으며, 한반도 북부 지역에서 김일성 장군 전설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하지만 황장엽의 말마따나 어처구니 없는 신격화와 개인숭배가 뒤따르고, 김일성의 영웅적 무장투쟁이 곧 세습의 정통성이라는 논리에 입각해서 천배, 만배 뻥튀기하고 윤색, 날조한 가상의 항일무장투쟁사를 만들어서 주민들에게 주입하는 단계에 이르면서 이 자서전은 호사가들에게 [[김두한]] 자서전만큼의 가치도 없는 [[불쏘시개]]로 여겨지고 비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비슷한 유형의 자서전으로 [[아돌프 히틀러]]의 [[나의 투쟁]]이 꼽히는데, 두 책은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전자는 네오나치 추종자들의 환상을 산산이 부숴 줄 만큼 더럽게 재미가 없는 한편 아직 정권을 석권하지 못한 애송이 히틀러가 1925년 만 35세의 나이에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사람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에 대해 질릴 정도로 떠들어대는 것을 저열한 문체로 그대로 옮겨 적은 덕에 연구가들에게는 그의 심리를 해부할 수 있는 특이하고 재미있는 사료로 여겨진다.[* 다만 독일에선 2차대전 이후 출판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한편 후자는 어떤 의미에선 재미가 꽤 있고 다른 의미에선 정말 재미가 없는데, 전문 작가들이 김일성의 의견과 무관하게 김정일에게 충성하기 위해 가필한 위작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사상적으로 가지런하고 씩씩하고 멋진 말들만 들어 있어(어디까지나 김일성 숭배라는 기조의 기준에서.) 자서전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비인간적이고 건조하게 포장된 자기소개서와도 같으며, 한편으로는 작가들이 일부러 웃으라고 넣어 둔 포인트마다 아 이 대목에서 재미있어 하면 되는 거구나 하는 내용이 있고, 전문 작가들이 쓴 것이기에 그런 대목에서는 나름의 재미가 있다. 결과적으로 두 책 모두 자뻑의 소관이나, <나의 투쟁>은 장문충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사료로, 후자는 정부사업으로 펴낸 [[양판소]] [[무협지]] 내지는 [[군대 무용담]] 정도의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다는 차이가 있다. 굳이 이 선전물에서 어떤 의의를 찾자면 김일성 일가가 자신들의 가계도를 어떻게 포장해서 인민들에게 어떻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지, 북한 사람들의 정의론적 관점에서 인정되는 영웅상이란 어떠한 모습인지, 세계사적 사건이나 해방 이전 북조선계 인사들에 대해 김일성 일가가 공식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내용들은 약간 건질 수 있다. 또한 그 내용이 전부 구라일지라도 현대 사회에서 종신집권에 세습까지 하려면 태조의 업적이 어느 정도나 커야 정당화가 되는 것인지에 대한 북한 사회와 김정일의 심리를 엿보는 기준점으로 생각해 볼 여지도 있다. 한편 이 서적은 김일성의 출생부터 해방 당일까지만 다루기 때문에, 김일성이 [[이반 치스차코프]]의 따까리로 원산에 입국해 시작된 [[소군정]] 시절부터 직접 집권하여 겪어 온 20세기 중후반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전혀 쓰여 있지 않다. 1945년부터 김일성 집권기의 기록이나 선전물을 열람할 의도라면 이 책이 아닌 다른 자료를 찾아야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